지은이 : 김근주(해제) | 출판사 : 봄이다프로젝트 | 발행일 : 2023.08.22 | 페이지수 : 324

책소개

인류 최고의 고전, 성경!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다, 왜?

검정 가죽, 금박, 작은 글씨, 두툼한 두께 … 성경책에 대한 첫인상.
인류 최고의 고전을 읽어보려 성경을 펼친 사람도,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고 꾸준히 읽으려는 크리스천들도,
진리를 소개하기 위해 성경을 선물하는 사람도,
누군가에게서 성경을 선물로 받아든 사람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두툼한 두께와 작은 글씨, 빽빽한 편집이
편안한 성경 읽기를 가로 막고,
이 기독교 경전을 혼자 읽으며 소화하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발목을 잡는다.

<교양인을 위한 성경> 시리즈는
걸림돌을 깔끔하게 해결했다.

– 성경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편집했다.
– 페이지마다 궁금해 할 만한 부분에 해제를 달았다.
–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며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단행본으로 묶었다.

<교양인을 위한 성경> 시리즈는
성경 원문의 뜻을 우리말 어법에 맞게 정확하게 번역한 <성경전서 새번역> 본문에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권연경 교수(숭실대 기독교학과)가
깊이 있는 해제를 제공한다.

● 열왕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성경인가?

열왕기상은 솔로몬과 그 이후에 등장한 왕들, 그리고 걸출한 예언자들의 행적을 기록한 책. 왕위 다툼의 최종 승자가 된 솔로몬은 통치 초기, 대대적인 제사를 드리고 웅장한 성전을 건축하는 등 하나님을 향한 진심을 드러낸다. 하지만 명성과 권력이 드높아지자 초심을 잃고 백성에게 높은 세금과 힘든 노역을 강요하는 한편, 끝없는 정략결혼으로 동맹을 늘려간다. 결국 솔로몬이 눈을 감기 무섭게 왕국은 이스라엘과 유다로 갈라진다. 두 나라는 제각기 왕위를 이어가며 끝없이 부대낀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권능을 드러내 보이며 거룩한 약속을 상기시키고 회개를 촉구하신다.

열왕기하는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이 차례로 무너져 내리는 쇠락의 역사를 다룬다. 하나님은 예언자들을 숱하게 보내 멸망을 경고하고 바른길로 돌아서길 요구하시지만, 두 나라의 대다수 임금들은 귀를 단단히 틀어막고 거룩하지 못한 삶으로 오로지한다. 예언자 엘리야의 뒤를 이은 엘리사는 수없이 많은 기적들을 일으키고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보람을 얻지 못한다. 결국 북쪽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 남쪽 유다는 바빌론에 차례로 멸망당하고 만다.

● 열왕기를 읽는 독자들에게 주는 김근주 교수의 제언

열왕기상과 열왕기하는 편의상 두 권으로 나뉘어 있지만, 원래는 한 권의 책입니다. 한 권으로 된 열왕기는 다윗의 마지막 시기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해 다윗 이후 왕들의 통치를 거쳐 결국 그 나라가 완전히 멸망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열왕기하의 가장 마지막 장은 예루살렘이 바빌론에 함락되고 왕가의 사람들을 포함한 지도층 인사들이 포로로 끌려간 것, 그리고 그렇게 포로로 끌려간 다윗 가문의 왕인 여호야긴이 한참의 세월이 지난 후 감옥에서 겨우 나오게 되었다는 내용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열왕기는 최소한 여호야긴이 바빌론의 감옥에서 풀려나는 시기(주전 560년) 이후에 완성된 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열왕기와 같은 책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의 핵심은 부국강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도를 따르는 올바른 나라, 올바른 세상임을 강력하게 증언합니다. 한 장 한 장 열왕기상을 읽으면서 나라의 흥망의 길이 어디에 있는지, 그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하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열왕기상·하, 이 두꺼운 책의 마지막은 북왕국과 남왕국 모두 멸망과 포로살이라는 결과를 맞이했음을 증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인도해내신 백성이며, 다윗에게 주신 약속과 솔로몬 성전에서의 영광을 경험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패망해 앗시리아와 바빌론 땅에 사로잡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삶을 바꾸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하나님의 약속을 내세우더라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구원의 확신’이 이들을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에 합당한 삶’이 핵심 열쇠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에게 요구되는 율법, 그리고 그에 따르는 축복과 저주가 신명기의 중심 내용이라는 점에서, 여호수아기부터 열왕기에 이르는 여러 책들을 ‘신명기 역사서’라고 부릅니다. 신명기가 증언하는 관점과 시각에 따라 역사를 평가하며 서술된 책이라는 의미로 ‘신명기 역사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빌론 포로 기간에 정리되고 집필되었을 신명기 역사서와 그 안에 있는 열왕기는 이렇게 과거를 비판적으로 반성합니다. 이러한 잘못으로 인해 멸망하고 포로로 끌려왔으니, 이제라도 돌이켜 하나님의 규례를 따라 살아가라고 격려하는 것, 그것이 열왕기 역사서의 의도입니다. 그렇다면 끝이 끝이 아닙니다. 언제라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 그것이 살 길입니다.

목차

01. 열왕기